제주도 너무 너무 좋아요~
북구지역의 복지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이 대구칠곡청년봉사회와 함께 13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탐라체험’길에 올랐다. 봉사회는 평소 나들이의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체험을 해마다 한 차례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40여명이 참여했다. 대구칠곡청년봉사회 10여명을 비롯해 선린복지재단과
해인복지재단, 상록뇌성마비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직원, 봉사자가 함께 했다. 이들은 13일 오후 1시 대구공항에 모였다. 참여한 장애인 대부분 처음 비행기를 타는
체험을 앞둬 설렘으로 가득했다. 탑승 수속을 마친 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다.
첫 날 제주도 소인국테마파크 관람에 이어 코끼리 쇼를 함께 지켜봤다.
호텔에서 잠을 잔 뒤 둘째 날에는 삼국지랜드와 에코랜드, 섭지코지, 우도 유람선, 미로공원, 공예단지, 해안도로 등 제주도의 관광 명소를 두루 둘러보았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프시케월드와 도깨비도로, 수목원 등을 둘러본 뒤 오후 비행기 편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체험에 나선 박동민씨는 “제주도를
난생 처음 와봐서 무척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한 뒤 “첫째 날 소인국테마파크와 코끼리 쇼를 관람했는데 신기했고 평소에 받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다.”면서 좋은 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민지씨는 “낯선 곳에 가게 돼 처음에는 걱정이 됐는데 생각보다 무척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좋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칠곡청년봉사회 정연관 회장은 “해마다 한 차례씩 이 행사를 갖다보니
이제는 회원 모두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 너무도 잘 안다”면서 “이 행사를 통해 지역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봉사회 회원과 복지시설 직원, 봉사자는 장애인과 함께 하며 휠체어를 밀며 관람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일일이 손을 잡고
이동하면서 체험을 돕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